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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GRIS

안녕하세요, 먼지입니다.
2D 퍼즐 플랫포머 게임인 GRIS를 소개합니다. Nomada Studio에서 제작했으며, 2019년 스팀 어워드 “뛰어난 비주얼 스타일”상을 수상한 게임입니다. 강조한 이유는, 그래픽이 정말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수채화 느낌. 그래픽 하나만으로도 이 게임을 해 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17,500원이 싸다고 느껴질 정도. 꼭 해보세요.
퍼즐 난이도는 쉬운 편이고, 플레이 시간도 4시간 정도로 길지 않은 편입니다.
GRIS 스팀 상점 링크
■플레이하기 전에
- 한국어를 지원하나, 메뉴와 조작법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텍스트를 제외하면 게임에 언어가 전혀 없습니다.
스토리
*언어로 스토리를 서술하지 않는 이 게임의 특징으로 인해, 스토리에 대한 잘못된 이해, 분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임의 이름인 “gris”는 스페인어로 “회색”을 의미합니다. 게임의 주제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도전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이라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다섯 가지 단계를, 흑백이 된 세상에서 색채를 되찾는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흑백이나 회색이라는 색채가 가져오는 이미지가 보통 우울, 고통과 같은 부정적인 느낌임을 생각하면 참 적절한 비유입니다.
게임은 주인공이 한 석상의 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다, 석상이 부서지고 목소리를 잃고서는 흑백의 땅에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이곳을 모험하면서 사막과 숲, 바다를 지나며 잃어버린 색을 하나씩 되찾아가고, 별을 모아 하늘에 별자리를 만들어 내며 부서진 석상을 조금씩 다시 맞춰갑니다.
서서히 색을 되찾아가던 주인공은 검은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괴물은 거대한 새나 물고기와 같은 형상으로 나타나 주인공을 위협하지만, 주인공은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엔딩
접기/펼치기
색을 전부 되찾은 주인공은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얻게 됩니다. 색채가 되돌아온 세상에서 주인공은 노래를 불러 꽃을 피워내면서 세상을 다시 아름답게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부서진 석상 앞에 다시 나타나 석상을 다시 맞추고, 세상을 더 아름다운 색으로 칠하고는 별자리를 건너 석상과 작별합니다.
스토리를 보면 이 게임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맞춰진 석상과 이별하는 것은 죽은 이를 이제는 마음에만 담아두겠다고 결심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평가
사세요
우선은 그래픽…그래픽이…너무 좋아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게임하다 아무렇게나 캡쳐 버튼을 눌러도 평생 볼 수 있는 배경화면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고화질로 프린트해서 어디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어떻게 게임 그래픽이 이렇지? 실제 게임 그래픽은 글에 올라온 스크린샷보다 훨씬 더 좋으니 꼭 직접 해 보세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단계”라는 스토리의 주제도 잘 선정했습니다. 색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고 게임을 해 보면 감동적일 겁니다.
음악도 게임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고 좋습니다. 아름답고 몽환적인 그래픽에 걸맞는 음악이 더해지면서 몇 배는 더 아름다워집니다.
이 게임도 퍼즐 플랫포머이니 난이도에 대해서 말하자면, 상당히 쉽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약간의 컨트롤 실력이 필요한 정도. 그냥 편하게 그래픽 감상하면서 하면 됩니다. 다만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하면 조금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다른 퍼즐 플랫포머 게임들은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 GRIS는 “여기에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도전과제 깨려면 여기저기 갈 수 있는 곳은 전부 가 보세요. 그래픽이 화려한 만큼 많이 둘러다보면 더 좋은 게임입니다.
다만 이 게임, 그래픽이 좋은 만큼 2D 게임 치고는 렉이 좀 걸립니다. 그렇다고 화질을 내리기에는 그래픽이 아름답고…여러분은 컴 좋은 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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